최근 몇 년간 성격 유형 검사가 메가 트랜드 수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사람이 성격 유형 검사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 중 Big5는 주류 학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성격 검사입니다. 오늘은 Big5가 과연 어떤 검사인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Big5의 '특질'이란 무엇인가?
Big5가 Big5라고 이름 붙여진 이유는 가장 대표적인 '특질' 5가지로 이루어진 성격 검사이기 때문입니다. '특질(trait)'은 '유형(type)'과는 대비되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외향인 혹은 내향인 둘 중 하나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유형'이라면, 한 사람에게 내향성 혹은 외향성이 모두 있으며, 각 특성이 얼마나 나타나는지 퍼센티지와 같은 개념으로 나타내는 것이 '특질'입니다. 제가 만약 내향성이 40/100이라면, 동시에 외향성이 60/100이 됩니다. 가장 전형적인 유형론 성격 검사에는 MBTI가 있는데, 이후 포스팅에서 MBTI와 Big5를 비교하는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Big5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는?
Big5에는 외향성, 신경증, 개방성, 성실성, 우호성으로 총 다섯 가지 특질이 있습니다. 하나씩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외향성 (Extraversion)
외향성은 신경증과 함께 Big2로 분류되기도 하는 매우 중요한 특질입니다. 또한 '외향성'이라고 표현되어있지만, 내향성과 같은 표현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Big5는 유형을 구분하는 것이 아닌 특질을 나타내는 정도를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앞선 예에서처럼 외향성이 60/100이라면 내향성이 40/100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향성과 내향성 중 어느 하나가 더 좋은 특질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Big5에서는 그러한 방식으로 해석하지 않으며 단지 표현의 차이 정도로만 이해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2) 신경증 (Neuroticism)
신경증은 외향성과 함께 Big2로 분류될 정도로 중요한 특질이지만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특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경증은 부정 정서(negative affectivity)를 느끼는 경향성과 유사합니다. 정서적인 안정성,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 과도한 걱정의 정도 등과 관련됩니다. 최근 연구에는 다소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신경증이 왜 진화 과정에서 살아남았는지를 연구하며 그 기능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기도 합니다. 간단하게는 인간의 생존이나 자아실현 및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주장들이 있습니다.
(3) 개방성 (Openness to experience)
개방성은 창의성과 쉽게 연결되는 특질입니다. 개방성이 높다면 추상적 생각을 즐기거나 미적인 것에서 강렬한 정서적 반응을 보이는 등을 특징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과학적인 창의성에 대한 강력한 예측 변인이기도 합니다.
(4) 성실성 (Conscientiousness)
주로 성실성으로 번역되는 이 특질은 꼼꼼함 혹은 계획에 충실한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성실성이 높은 경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잘 지키며 끈기 있고 다양한 영역에서 일정 수준의 성취를 이루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안정적인 성향이라면 혁신적인 업적을 달성하고 크게 성공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5) 우호성 (Agreeableness)
우호성은 다른 사람을 얼마나 믿고,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동의하는지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우호성이 높을수록 베풀고 쉽게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자기 주도성이 낮을 수 있습니다.
댓글